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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나버린 전시지만
뜻하지 않게 기억에 남아
포스팅하게 되었다.
이번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윤석남은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났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삶과 현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이다.
어머니와 모성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를
초기 예술의 뿌리로 삼고
이후 정체성, 생명과 돌봄, 자연, 여성사로
주제를 확장하여 최근 역사 속 여성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립여성애국지사들의 초상화가
신작으로 전시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남성 못지않은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이름 없이 사라진 여성들의 존재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밝힌다.
이로서 무명의 희생자로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로
‘기억되는’ 존재로 복원시키고자 한다.
[출처 :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발췌 및 요약]
일제강점기 때 제주에서
해녀활동을 하셨던 분이다.
1928년부터 1931년까지 야학을 통해
한글과 신문물을 배웠다.
1928년에 부덕화가 해녀회에서 대표로 선출되면서
부덕량과 함께 항일활동을 시작했다.
이 세명은 1932년 일제의 해녀 착취에 대해
항의 시위를 했으며
그 결과 일본 제주도사와 협상을 했다.
하지만 부춘화, 부덕량과 함께 체포되어 미결수로
6개월 간의 옥고를 치룬다.
이 과정에서 부덕량은 고문 후유증으로
28살의 나이에 순국한다.
이들이 행한 해녀항일운동은
제주도민의 지지를 얻어 제주항일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인이지만
항일운동을 전개한 사람이다.
영화 '박열'로 인해 가장 익숙한 인물이었다.
한국이름은 '박문자'인데
남편인 박열의 성을 따른 것이다.
1922년 박열을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그와 함께 흑도회와 흑우회에 가입해
기관지를 발행하기도 했다.
1923년에는 불령사를 조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해에 간동대지진이 일어나면서
보호 검속 명목으로 연행되고만다.
9월 1일 간동대지진이 일어나고
대규모의 조신인 대량 학살이 일어난 뒤
남편 박열과 함께 연행된다.
수사 도중 일왕부자에게 폭탄을 투척하려는 계획이 발각되어
1926년 3월 25일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얼마지나지 않은 4월 5일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다.
그러나 그 해 7월에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는 사후 박열의 형에 의해 문경에 안장되었다가
2003년에 박열의사기념공원이 조성과 함께
박열의사기념관에 안치되었다.
이애라 여사는 이화학당(지금의 이화여자대학교)을
졸업한 뒤 공주의 영명여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여선교사 샤프의 중매로 이규갑과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평양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19년 3월 1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전개된 만세시위에
참여하였다가 일제에 구금되었다.
석방 후 서울로 올라와 애국부인회에서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다가
체포되었는데 일본 헌병에 의해
백일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끔찍하게 죽었다.
시베리아로 간 남편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하다가
다시 연행되어 남편의 거처를 대라며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이 후 충남 천안의 양대여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러시아로의 망명을 결심한다.
하지만 함경북도 웅기에서 체포되어
또 모진 고문을 받던 중 생명이 위독해지자 석방된다.
석방 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편과 재회하지만
며칠 후 고문후유증으로 사망하고 만다.
[출처: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송정헌은 중국인이면서
대한민국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다.
강서성 노산구강 폐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병원장 유진동의 동생 유평파와 결혼했다.
남편 유평파는 김구 선생의 경호원이었으며
유진동은 김구 선생의 주치의였다.
두 형제가 모두 임시정부의 인사들이었다.
남편과 함께 광복군에 가담해
첩보활동과 정보수집에 가담했으며
충칭의 임시정부 시절엔 김규식의 아내 김순애 여사,
최덕신의 부인 유미영 여사와 함께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광복 후 남편과 함께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남편 유평파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자녀들과 남경에서 생활하다가
2010년에 심장병으로 별세하였다.
1902년에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노백린 장군이다.
서북학회, 신민회, 대한흥학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임시정부의 군무총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아버지 노백린 뿐만아니라 오빠인 노선경,
동생인 노태준 등이 가족모두가 독립운동을 하였다.
세브란스 병원의 간호사였으며
만세운동을 하다가 유관순(1902-1920),
어윤희(1881-1961),
이애주(이아주, 1899-1968), 임명애(1886-1938)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8호방'에 수감되어 6개월 간의 옥고를 치뤘다.
윤석남의 전시를 보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인 핑크룸
한창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서
볼 수 있었던 핑크룸을 실제로 봤다.
선큰가든 전체가 분홍색으로 뒤덮여있었는데
분홍색을 좋아하는 나는 작은 감탄이 나왔다.
핑크는 여성성과 성 역할을 대변하는 일종의 ‘아름다운’ 색이다.
하지만 과장되게 밝은 형광 핑크는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치게 만드는”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다.
이는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그 속에 불안하고 불편한
작가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이는 사회적 기대와 현실적인 갈등 속에서
가정 내 여성이 겪는 압박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출처:대구미술관 홈페이지]
1,025마리의 유기견을 나무판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했다.
유기견을 돌보는 이애신 할머니의 사연을 접하고
받은 충격과 감동, 고마움을 그리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모성과 돌봄, 인간애를 아우르는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자기를 버린 주인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변에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변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동시에 무책임하게 버려진 강아지들의 모습에
책임감의 부재에 대해 분노를 느꼈던 작품이었다.
끝까지 책임지지 않을거면
아예 처음부터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섣불리 키우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진짜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있는 생물은 아무렇게나
키워도 되는 식물과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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