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대구미술관 _빛의 화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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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_빛의 화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 후기 2

museum & exhibition/museum tour

by 안경쓴짤랑이 2023. 12. 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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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의 역사를 새로 쓴 예술가, 렘브란트 전시 후기 2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전시후기 1 보러가기 

 

대구미술관 _빛의 화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 후기 1 (전시정보)

네덜란드 예술계의 황금시대를 이끈 화가, 렘브란트의 판화기다렸던 렘브란트의 전시가 지난 10월 31일부터 시작되었다. 렘브란트는 네덜란드의 출생이며 바로크시대에 활동했던 화가다.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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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와 르네상스 시기를 지나면서 
막강해진 국왕의 권력은 절정에 달해
절대왕정시기가 시작되었다. 
 
사상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왕권신수설'이다. 
즉, 국왕의 권력은 신에게서 비롯되며 
백성들은 그런 왕에게
절대복종하여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용된 것인 바로크 회화이다. 
  그래서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이며
구도 또한 장엄하고 웅장하다. 
앞 시대의 르네상스기의 그림과 비교하면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어 
'바로크'라는 단어는 조롱의 의미도 담겨있다. 
포르투갈어로 '비뚤어진 진주'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페테르 폴 루벤스가 바로크의 대표적인 화가로 꼽힌다면
렘브란트는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이끈 화가였다.  

페테르 폴 루벤스, 전쟁의 결말

 
네덜란드가 다른 절대왕정 국가들과 다르게 
신교 중심의 나라였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는 종교화가 금지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화가들이 종교적 주제를
아예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렘브란트의 회화 또한 성경 속 이야기를
다룬 회화가 많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믿지 않아도 성경의 이야기를
대강이나마 알고 본다면 
그림을 보는 데 있어 도움을 될 것이다. 
 

아담과 하와

 
젊고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아담과 이브를 생각했다면 약간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의 비극이
시작되는 순간이 더욱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이들이 어리석다는 것이 아닌 
평범한 이라면 누구나 뱀의 유혹에 넘어가 
 신을 거역하는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비범한 사람보다 평범한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희생

 
아브라함의 신의 명령에 따라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던 중에 
천사가 내려와 이를 말리는 장면이다. 
신은 아브라함의 순종을 시험하기 위해 
아들 이사악을 바치라는 명을 내렸다. 
어떻게 보면 신이 악마보다 더 잔인한 것 같다. 
굳이 이런식으로 믿음을 시험할 필요가 있나 싶다. 
 
아브라함의 희생은 렘브란트의 제자가 
그린 비슷한 그림도 있어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다. 
 

이집트로의 피신

 예수가 탄생하기 전
예수의 탄생을 두려한 헤롯왕은
영아들에 대한 살해를 지시했다.
아기를 지키기 위해
이집트로 피신하는 마리아와 요셉을 그린 그림이다.
렘브란트가 존경하던 화가
헤르쿨레스 세헤르스의 동판화를 재활용했다.
긴박한 상황을 그렸지만 어딘지 모르게 평온해보이기도 했다.
 

헤르쿨레스 세헤르스의 동판화를 재사용한 모습

 

나자렛의 예수

 

나자렛에서 병자들을 치료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예수의 모습이다.
예수에게 도움을 구하는 쪽은
어두운 쪽에 있고
예수를 의심하고 견제하는

바리새인들은 밝은  쪽에 서었다.
그리고 예수의 뒤에는 후광이 비춰져

성스러움이 강조되었다.
가장 어두운 곳에 손 내밀고 기적을 일으키는

예수의 모습을 그린  것 같다.

십자가에서 내리는 예수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당한 뒤
예수의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처형당한 예수의 몸 위로 빛이 쏟아지고 있다.
예수의 신성성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표현한 것 같다.

오른쪽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는
예수의 얼굴이다.
사실적이면서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이기도 하다.

메데이아

렘브란트는 성경의 내용만 다룬 것이 아니라

신화의 내용도 다루었다.
후원자이며 친구인 얀 식스의

의뢰로 그린 그림이다.
비극 '메데이아'의 표지로 쓰인 그림이다.

메데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악녀이자 마법사다.

영웅 이아손에게 반해 아버지를 배반하고

그에게 황금양가죽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이아손은 메데이아를 배신하고

크레온의 딸 글라우케 공주와 결혼하고자 한다.
메데이아는 배신감에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을 죽이고
크레온과 글라우케 공주는 독이 묻은

망토를 주어 불타 죽게 만든다.
이 후 이아손 또한 비참하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오른쪽은 몰래 숨어있는 메데이아의 모습을

확대하여 찍은 것이다. 
메데이아는 성대한 결혼식과는 대조로

어둠 속에서 숨죽이며 있다.

그래서 오히려 
메데이아의 배신감과 절망감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다가올 비극에 대한

긴장감도 고조되어 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목욕하는 다이아나, 1631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이다. 

다이아나는 아르테미스의 영어식 이름이기도 하다. 

사냥만이 아니라 순결, 달을 관장하기도 한다. 

숲에서 목욕을 하던 중 침입자를 눈치채고 돌아보는 모습이다. 

마치 순간포착을 하여 찍은 듯하다. 

 

이 그림을 보고서 다이아나 여신의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다 죽은 악타이온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악타이온은 테베의 왕자이며 

테베를 세운 카드모스의 외손자이다. 

숲 속에서 사냥을 하다가 길을 잃던 중 여신 다이아나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당황한 여신이 뿌린 물을

맞고 사슴으로 변하게 되고 

자신의 사냥개에게 쫓기다가 물어뜯겨 죽고만다. 

조금이라도 신이 관용을 베풀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까지 들게한다. 

 

아내 사스키아를 그린 그림들 

 

렘브란트는 아내 사스키아의 그림도 

적잖케 남겼다. 

렘브란트는 그의 나이 25살 때 아내 사스키아와 만나게 된다. 

사스키아는 귀족집안의 딸이었으며 

결혼할 때 어마어마한 액수의 지참금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둘은 1634년에 결혼을 하고

1640년에  첫 아이인 롬바르투스를 얻게 되지만 

아기는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다. 

그 후에도 세 명의 아이를 더 낳지만

살아남은 아이는 마지막에 태어난

아들 티투스가 유일하다.  

사스키아는 원래도 약했던 몸에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쇠약해져 죽고만다. 

이 때 그녀의 나이는 30살이었다. 

 

렘브란트는 아내를 매우 사랑했는데 

그가 그린 사스키아의 초상화를 보면 

어떤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전시되어 있는 사스키아를 그린 또 다른 그림은 

쇠약해져가는 사스키아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점점 쇠약해져가는 모습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해진다.


 

램브란트의 판화는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이 가득했던 것 같다. 

바로크 시기의 그림은 

루벤스의 그림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이 많았는데 

그 속에서도 여러 인간 군상, 평범한 일상이 담긴 

그림도 많았던 것 같다.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뭔지는 모르지만

바로크 시기의 또 다른 이면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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